잘 써야한다는 강박관념·과대포장 유혹 탈피하고 지적인 열정·진솔한 모습 보여야 눈길 끌 수 있답니다.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학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유독 대학 지원에 필요한 에세이에서 애를 먹는 이유는 너무 생각이 많아서다.
우수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사가 내 준 에세이 과제물을 거의 완벽할 정도로 잘 처리한다. 기본 사실을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분석과 예문 등을 들어가며 거기에 적당한 문법과 문체 등으로 장식한다.
그러나 대학입학 에세이는 이와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 결국 이 때문에 학생들은 수 없이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혼란만 가중된다.
여기에다 자신의 에세이가 사정관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도 한 몫을 한다. 치열한 입학 경쟁에서 뭔가 남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정답은 없다
우수 학생들은 고교시절 4년간을 정신없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며,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로 좋은 성적과 활발한 과외활동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대학입학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그 같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번쯤 하던 일을 멈추고, 순수한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대학입시 에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딱 정해진 한 가지 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자유로운 사고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애매모호한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한 길은 여러 가지가 있고, 학생은 그 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가를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사정관들은
입시 사정관들은 저마다 관심분야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사정관들은 자신들이 진행하는 일에 재미와 보람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 그리고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한다는 의미도 된다.
또한 사정관들은 이제 겨우 18세에 불과한 어린 학생들이 인생을 거창하게 거론할 정도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베스트 에세이는
무엇보다 지적인 열정과 개인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왜 자신이 이 대학에 지원을 하게 됐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거꾸로 이는 자신의 지난 시간을 자서전처럼 몽땅 가득 채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에세이는 한 장의 사진이자, 어떤 일의 한 가지 포커스를 다루는 것으로 보면 된다.
또 그동안 학교에서 사용하던 틀에 박힌 리포트 양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를 들면 전문을 쓸 필요 없이, 곧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곧바로 풀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정관들은 에세이 내용 중 흥미 있는 부분을 빨리 찾아내려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솔직하면서도, 대화를 나누는 듯한 자연스러운 문체, 하지만 분명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거듭 언급하지만 대학 입시 에세이는 학교 수업의 과정이 아니다. 또 어휘력 잔치의 장도 아니다. 과대한 포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사정관들은 매일 자신 앞에 쌓인 수많은 지원서를 읽게 된다. 간결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쉽게 알 수 있다면, 그 만큼 사정관은 좋아할 것이고, 지원자에게도 득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