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예일대 합격률은 20%이었으므로 13년 만에 약 3분의1로 줄은 셈이다. 최근 추세로 보면 합격률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생의 숫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고 많은 대학들이 common application을 이용하게 되면서 지원이 용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동시에 한 학생이 여러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합격률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학생들의 심리가 불안해짐에 따라 더 많은 수의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합격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펜실베니아 대학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7개 대학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낮았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매해마다 전년의 최저 합격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추세다.
하버드대의 경우 2만9,112명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이중 2,046명만이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하버드대 합격자 중 10.9%가 라티노 10.8%가 흑인이었고, 아시안은 17.6%이였다. 2007년 합격자 중 아시안의 비율이 하버드 역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었었는데 그 이후 2년 동안 조금씩 줄어들었다. 17.6%는 최근 6년간 하버드대 합격한 아시안 비율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면에 라티노와 흑인의 비율이 조금 올라갔다.
매년 합격률이 낮아지면서 Early Decision이나 Early Action의 조기지원 형태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조기지원 때 합격률은 정기지원 때보다 많게는 3~4배까지 높아진다.
올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조기지원 입학제도를 폐지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 대학의 올해 조기지원(10월 말 지원) 및 정기지원(12월 말 지원) 때 합격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예일대 조기지원 합격률 13.4% vs. 정기지원 합격률 5.4% 컬럼비아대 23.1% vs. 8.4% 펜실베니아대 29.2% vs. 13.8% 브라운대 23.5% vs. 9.8% 다트머스대 25.9% vs.10.9% 코넬대 36.7% vs. 17.2%이다. 예일대의 경우 12월 말에 정기지원하는 경우 경쟁률이 20:1에 가깝다.
이와 같은 경쟁률을 피하기 위해 조기지원은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Early Decision의 경우 합격되면 꼭 가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치열한 경쟁률 때문에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한 학생이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지난해에 지도하였던 한 학생의 경우 지원한 모든 아이비리그 중 하버드대만 합격하고 나머지 아이비리그 대학은 모두 불합격하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비리그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여러 곳으로의 복수지원이 꼭 필요하다 할 수 있다.